부동산 구인
자동차 개인지도
중고매매 개업홍보
최종편집
2020-06-01 오후 4:55:00
기사
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회사소개 | 후원하기 | 시민제보 | 취재요청 | 명예기자신청 | 광고문의 | 콘텐츠
뉴스
예천인터넷뉴스
의회소식
정치,국회뉴스
자랑스런 예천인
읍면소식
우리학교마을최고
예천의 문화행사
알아두면 좋은것
인사이드
예천농특산물
종친화수회
가볼만한 곳
소문난 맛집
인물동정
주요신문스크랩
오피니언
칼럼&사설
여론광장
건강상식
자유게시판
 
2020-05-21 오전 10:57:15 입력 뉴스 > 예천인터넷뉴스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제10화] '물꼬싸움'



우애 좋던 동실·서실마을 물꼬 탓에 남편들 싸우자, 부인들 잠자리 거부하는데야트막한 둔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실마을과 서실 마을은 갈라졌지만 거리는 두식경도 되지 않아, 저녁 먹고 이 마을 사람들이 저 마을로 마실을 가고 식전이면 저 마을 사람들이 이 마을로 두부를 사러 오기도 한다.

 

 

동실마을이나 서실마을 둘 다 50여 호씩 사는 조그만 마을로 동실마을에서 서실마을로 시집을 가고 이 마을 에서 저 마을로 장가를 가 세월이 흐르며 핏줄이 만수산 드렁 칡처럼 얽히고 설켰다.

 

이 마을 김 서방네 딸은 저 마을에 살고 저 마을 오 서방네 고모는 이 마을에 살고 박 서방 며느리는 종고모 사돈의 딸이고 우 서방 이모는 저 마을 사돈의 사촌누이고.

 

틀어지려야 틀어질 수 없는 동실마을과 서실마을 사이에 싸움이 그것도 대판으로 붙었다. 그놈의 가뭄 때문이다. 장곡천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다가 용머리 바위에서 물줄기가 둘로 갈라진다. 한줄기는 동쪽으로 흘러 동실마을 을 적시고, 한줄기는 서쪽으로 흘러 서실마을을 적신다.

 

뒷 산골이 깊어 사시사철 콸콸 물이 흘러 동실·서실의 생명줄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겨울 눈이 안 오더니 봄이 되어도 비다운 비가 한 번도 안 오고, 모내기철이 되자 장곡천 물줄기는 가늘어져 농민들 입에서 한숨소리 만 쏟아져 나왔다. 어느 날, 서실마을 박 서방이 입에 거품을 물었다.

 

"장곡천에서 내려온 물이 아이 오줌 줄기 같아도 용바위 에서 똑같이 나눠져야 하는데 동실마을 쪽으로 더 많이 흘러가더라고! 동실마을에서 물꼬를 튼 거여."

 

동실마을 사람들이 용머리 바위로 올라가 돌을 던져 서쪽 물길을 슬쩍 동쪽으로 돌렸다. 하기야 옛말에 '물꼬싸움은 형제도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동실·서실마을이 혈연으로 엮어졌다 해도 물꼬싸움에 물러선다는 것은 곧 굶어 죽는 길이었다.

 

밤중에 동실마을 젊은이들이 용머리 바위로 올라가 물꼬를 동쪽으로 틀면 새벽녘에 서실마을 젊은이들이 올라가 아예 바위로 졸졸 내려가는 동쪽 개울을 막아버렸다. 동실패와 서실패가 맞부딪쳐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입 싸움을 하다가 급기야 멱살잡이로 가더니 주먹이 오가고 코피가 터지고 입술이 당나발이 되고 눈퉁이 방탱이가 되고 이빨이 나갔다.

 

"그 자식이 나한테 주먹질하다니!" 땅을 치며 분통을 터뜨리는 박 서방에게 주먹을 날린 사람은 당질이고, 서로 멱살잡이 한 사람은 사돈 간이다. 여자들이 들고일어났다. 여자들이 남편을 잡고 제발 싸우지 말라고 통사정을 해도 막무가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으니 남정네들의 야만적인 행동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동실마을 여자들이 용머리로 올라오고 서실마을 여자들도 올라왔다. 서로 붙잡고 울어 눈물바다가 됐다.

 

"고모야, 어쩌다가 동실·서실이 이 지경이 됐노!" "동서~." "형님!" 금세 남정네들 성토장이 벌어졌다. 남자들은 얼씬도 못하게 하고 여자들이 공정하게 물 관리에 들어갔다. 서실마을 부녀회 두취(우두머리)인 우씨 부인이 말했다. "남정네들을 응징하는 강력한 방법이 있소!”"

 

우씨 부인의 설명에 모두 손뼉을 쳤다. 용머리 바위는 원래 서당학동들이 원족을 하는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동실·서실 부인네들은 돗자리를 깔고 차양을 치고 솥을 걸고 밥을 하고 닭을 잡았다.

 

우씨 부인이 제안한 남정네 응징 방법은 남편에게 밥을 해주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잠자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동실·서실 온 동네 마누라들은 신바람이 났다. 낮이면 차양 아래서 물에 발을 담그거나 낮잠을 자고, 밤이면 달빛에 모여앉아 얘기꽃을 피웠다. 열흘이 지나자 남정네들이 안달이 났다.

 

어느 날 저녁, 권 서방네 아들이 용머리에 올라와 "엄마, 아부지가 왔어.”"권 서방은 농사를 짓는 농부가 아니라 보부상으로 석 달 만에 집에 온 것이다. 그날 밤 권 서방네 마누라는 내려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정 서방 딸이 올라 와 "엄마, 용이가 열이 펄펄 나. 빨리 와봐." 마누라가 당당 걸음으로 내려갔더니 거짓말이었다. 정 서방이 마누라 치마를 벗겼다. 여자들이 잠자리를 거부하면 남자들만 안달이 나는가? 부녀회의 굳은 동맹에 균열이 가기 시작 할 때 우르르 쾅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장마가 시작된 것이다. 그날 밤, 동실·서실 집집마다 안방에서도 운우(雲雨)가 질펀했다.

 

조주청(45년생) 작가는 안동시에서 출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안동에서 호텔을 운영하다가 1981년 조선일보의 레저잡지 월간 산에 독자만화 투고를 통해 만화가로 데뷔하였습니다. 풍자적이고 익살스런 그림체가 인상적이며 월간조선에 경제만평을 연재.

 

 

정차모 기자(jcm5429@hanmail.net)

       

  의견보기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의견쓰기
작 성 자 비밀번호
스팸방지  ※ 빨간 상자 안에 있는 문자(영문 대소문자 구분)를 입력하세요!
의견쓰기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김학동군수여성공무원사기진작위해승진(5급)실시해야
예천군코로나19자가격리자8일자정전원해제!
김학동군수'코로나19가짜뉴스&마녀사냥해답은소통'뿐
[기자수첩]예천코로나반드시이겨낼것!희망적!
감천'음식폐기물공장건립절대안된다'허가불허요구!
김학동군수공직자들저녁식사언론보도군민들이해할것!
코로나19군수.공직자.보건소장.직원들땜에안심됩니다!
신동은 군의장

신동은 군의장은 1일 오전 11시 제236회 임시회 폐회사에서 '성큼 다가..

김학동 군수

김학동 군수는 25일 경북매일신문 특별기고에서 ''예천군은 도시재생 ..

강영구 군의원 5분 발언에서 '용문119안전센터..
제236회 예천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주..
공적 마스크 구매 오늘(6월 1일)부터 출생연도..
예천군 예천목재문화체험장(효자면 용두리 소재)..
힐링하러 오세요!! 예천군 오늘(1일) 곤충나라..
신동은 군의장
호명초, '덕분에 챌린지' 동참합니다...
건협 대구지부, 보훈의달 6월 맞아 '국가유공자..
경상북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뜨거운..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제12화] 심청이와 심..
예천곤충생태원 '배움의 재미' 잡을 리모델링 ..
해외 연수 도중 가이드 폭행 혐의 예천군의회 ..
예천군 '제2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작품접..
[독자기고]기초연금, 정서적으로도 어르신들에..
예천군 보건소 등산로 입구 등 12개소 진드기 ..
예천경찰서 부처님 오신날(5월30일) 봉축행사 ..
예천군 코로나19 이후 농업활로 모색 위한 '농..
호명라온유치원, 드디어 개학 첫 등원!
경북도&시.군 및 사회단체와 '다시 뛰자 경북 ..
김학동 군수 언론인과 소통의 시간 준비했으나..
[훈훈한 미담]감천면 유1리 김덕기 이장 사회..
예천군 행정안전부 주관 '풍수해생활권 종합정..
한국예총 예천지회(회장 진기석) 코로나19 극복..
예천군청 환경관리과 & 예천양수발전소 임직원..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경북도서관 2개월 ..
풍양초, 전교생 등교수업 실시
예천여중, 3학년 첫 등교수업로 교정에 웃음꽃..
용문초, 전교생 등교 개학 실시
동해선 유라시아 철도네트워크 핵심교통망 발전..
[정병기 칼럼]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코로나19로 발길 끊겼던 예천 상설시장 재난지..
예천군 대창중.고, 예천여고 등 순차적 등교에..
이철우 지사 세계문화유산 관광활성화 위한 '..
예천군 농기계 안전사고 사전 예방하기 위한 '..
장미터널 구경오세요!!! 한천 다솜길 장미꽃 만..
예천남부초, 병설유치원.1~2학년 대상 등교 개학..
예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승진) D-1 등교수업 ..
경북교육청 기숙사 입소 학생.교직원 9천여 명 ..
철분과 비타민 A,C 등이 풍부해 면역 증진에 ..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제11화] '삼신할미의..
이철우 지사 코로나후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
[독자기고]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빛난 대한민..
예천교육지원청 2020학년도 '함께 만드는 마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가을오기 전에 검..
재난지원금 잘 쓰는 것이 기부하는 것보다 좋겠..
예천여중,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등 '등교개..
건협 경북지부, 코로나 19로 못 받은 일본뇌염..
김학동 군수 지역경기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예..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축산용 미생물 105t 공급으..
[정병기 칼럼]국민들은 제21대 국회에 바라고 ..
예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영우 회장 및 회원..
예천군민이면 누구나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김형동 당선인 감천면 유리 음식쓰레기처리시설..
김학동 군수
농협예천군지부-예천농협-고향주부모임예천군..
건전한 조직문화, 청렴 마인드 앞장서는 예천..
제236회 예천군의회 임시회 개회...2020년도 ..
[정병기 칼럼]청소년의 기초경제교육 통한 중요..


방문자수
  총방문자수 : 155,794,011
  오늘 : 8,618
  현재접속자 : 177
예천인터넷뉴스 | 경북 예천군 예천읍 효자로 62 | 제보광고문의 054-655-3131 | 팩스 054-655-4141
회사소개 | 후원회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인터넷신문 등록일 2006.4.13 | 등록번호 경북아 00016호
발행인,편집인 김명임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명임
Copyright by ycinews.com All rights reserved. E-mail: yc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