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면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목을 붙잡는 곳이 있다. 지글지글 숯불에 올려놓은 고기 한 점의 냄새가 풍기는 곳. 바로 두래정 숯불가든이 그 곳이다.

두래정 숯불가든에 가면 돼지 한 두레가 있다. 돼지고기의 제일 맛 있는 부위인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세 부위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한 두레다.

세 명이 가서 부위별로 1인분씩 시키려니 주인보기 미안하고 갖가지 고기의 맛을 즐기고 싶어 하는 돼지고기 마니아들이 제일 많이 찾는 것이 바로 한 두레.
숯불이 후끈 달아 있을 때 지글지글 불판 위에 굽히는 항정살의 야들야들 연한 맛, 가브리살의 담백한 맛, 갈매기살의 쫄깃한 맛을 본 사람이면 두래정을 찾아 “돼지 한 두레요” 라고 주문을 외운다.
또 한가지 빼 놓을 수 없는 맛은 소갈비살이다. 소갈비살은 손이 많이 가서 애를 먹지만 손님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고기를 대접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주인장은 생고기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비법이라고 소개했다.
신선한 생고기 외에도 두래정에 가면 주인아주머니의 깔끔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백김치는 깔끔함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배추겉절이는 손님이 들어오는 즉시 버무려서 내어주니 중국산 김치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말끔히 씻어 준다.
고기를 거의 다 먹을 때쯤이면 찾는 공기밥에 따라 나오는 된장찌개는 두래정 특유의 맛을 내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된 된장이 아닌 직접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고 직접 담은 된장으로 마무리 하고 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포만감을 느낀단다.
유영화 대표는 “손님이 오면 고기를 비롯한 각종 반찬류들이 즉석에서 만들어 집니다. 해서 다른 업소보다는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오는 감이 있지만 그 만큼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으니까 손님들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다 식사를 즐기고 있다” 고 두래정만의 특성을 자랑했다.
두래정은 군청사거리에서 축협판매장쪽으로 가다보면 구 예천새마을 금고 옆에 위치해 있다. 예약전화는 655-3400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