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3-06-09 20:01

  • 오피니언 > 칼럼&사설

새해에는 '언어의 품격을 높였으면 좋겠다!

기사입력 2023-01-22 14:13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아 우리나라 대통령이 강조한 언어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특권과 반칙을 넘어 정의가 통하는 새로운 시대'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민행복 시대' 이다.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제발전과 사회 통합' ,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 ,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 시대' , 김영삼 전 대통령의 '번영과 개혁을 통한 신한국 건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시대'까지 들으면 가슴이 벅차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정의사회 구현과 민주복지 국가 건설' , 최규하 전 대통령의 '정치권력 남용과 국론분열 방지' ,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근대화와 부패 척결' , 윤보선 전 대통령의 '4.19 정신을 계승한 국민의 정부 실현' ,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말한 '개인의 자유가 근원적인 가치로 받들어지는 나라'까지 들으면 역대 대통령으로부터 설날 덕담은 다 받은 것이다.

설날을 맞아 '언어의 품격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한자 품(品)의 구조를 살펴보면 입구(口) 세 개가 합쳐져 있다. 상품의 수준을 말할 때 품질(品質)이라 하고, 국가의 수준은 국격(國格), 사람의 수준은 품성(品性)이라고 말한다. 정제된 언어의 사용은 사람의 의무이다.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고, 말과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운명이 되어, 성공과 실패로 양분되는 것이다. 거친 말은 건전하고 건강한 사고와 행동을 배척한다.

최근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이 SNS에서 빚어낸 하수구 오.폐수보다 못한 저질스러운 말들어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는 정파와 계파의 생각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지만, 이런 말들이 24시간 종편방송부터 온갖 SNS에서 막말 경진대회가 열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막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거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결코 사람답지 않은 것이다.

설날을 맞아 우리는 품격 있는 말을 통해 복을 받고, 나누면 좋겠다. 특히 나라를 대표하는 위정자들의 품격 있는 말들은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품격까지 높일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또 아래에서 위로 품격 있는 말들의 잔치 속에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해에는 정치인 국민 모두가 품격있는 말들로 서로 상대를 사랑하여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본다.

정차모 기자 (jcm5429@hanmail.net)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