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지난해 6월~12월말까지 관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를 대상으로 사업장 청결상태, 친절도 등 영업행위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우수한 점포 20개소를 선정하여 1개 점포당 500만 원씩(총 1억 원)을 지원하여 시설개선 및 장비교체 비용으로 사용토록 했으나 선정 과정에서 으뜸가게로 선정받지 못한 일부 소상인들이 8명의 평가단이 선정.발표한 이번 결과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예천군은 으뜸가게 선정에 앞서 관내 1,459개소의 소상공인들에 지난해 7월~10월까지 으뜸가게 신청을 홍보하여 총 83개 업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고객에 대한 친절도 및 영업행위 전반에 걸친 내용과 자격여부 및 서류심사 후 8명으로 구성된 평가단들의 현장 심사를 종합한 심사 결과 20개소(예천읍 14개소, 호명면 3개소, 감천면 2개소, 용궁면 1개소)를 으뜸가게로 선정하고 시설개선 및 경영지원 비용 500만 원씩을 각 점포에 지원했다.
그러나 탈락된 일부 소상공인은 "지난해 사업비 중 50%(1천50만 원)를 지원하는 '경영안정지원사업' 에 선정되었던 일부 점포가 이번에 으뜸가게로 또 다시 선정되는 행운(?)을 잡은 것은 예천군의 '군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군정 추진 방향에도 어긋나는 특정 업체만 혜택을 주는 듯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 군 관계자는 "사실 으뜸가게 선정은 포상적 성격이 짙어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철저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또한 "예천군이 선정한 으뜸가게는 앞으로 상인 의식 제고 및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고, 친절도, 위생상태, 상품의 질 향상 등으로 지역 상가에 대한 외부인의 신뢰도가 높아 고객 유치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일부 탈락자는 "으뜸가게 지원비 500만 원은 전액 군민들의 혈세로 무상 제공되지만 사용처는 점주의 편의대로 사용해도 문제될 것이 없어 으뜸가게 선정 자체가 복권 당첨같은 행운"이라고 주장했다.
올해도 '똑 같은 방법으로 20개소를 더 선정하여 1억 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ㅇ모씨(59.예천읍 시장로)는 "예천군이 평가기준으로 제시한 시설물 안전관리, 가격표시 및 고객 편의성, 결제의 편리성, 고객 응대 수준, 점포 청결관리 등 평가항목을 충족시켜 으뜸가게로 선정된 20개 업소 가운데 일부는 군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점포운영, 불친절 등 으뜸가게로 선정될 자격이 없다"며 철저한 심사를 촉구했다.
평가원 선정에도 문제를 제기한 ㅇ씨는 "8명의 평가단(관변단체 3명, 귀농.귀촌인 2명, 일반 평가단 3명)에게 예천군이 제공하는 활동비는 960만 원(1인당 120만 원:1개월 간 교통비.식대 등), 홍보비 205만 원, 으뜸가게 간판 제작비 600만 원(가게당 30만 원)등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올해는 더 엄정한 심사를 위해 관변단체 평가원 3명은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어 개인 사감이 작용할 수 있어 제외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2년 으뜸가게로 선정된 20개소는 다음과 같다. 음식점=마실.가자한우물회.언덕숯불.한국관 복어집.명가.청기와.공가네.에밀테라스(예천읍), 대덕가든.신토불이(호명), 신라식물원.석송령 심마니가(감천), 용궁통닭(용궁)등 13개소와 기타업종=소백산한우마트.러블리슈즈.장풍한우 직판장.그린토마토.동창식육점.황금청과(예천읍), 도깨비곳간(호명면)등 7개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