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을 위한 '제1회 예천군 어르신 슐런대회'가 10일 오전 10시 예천희망키움센터 2층 다목적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예천군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회장 이재윤)가 주최했으며, 선수와 응원단, 협의회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응원과 화합 속에서 첫 대회의 의미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환 도의원, 김기정 예천군 총무과장, 황원희 보문면장, 윤현주 개포면장 등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도전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는 2025년~2026년 읍·면 평생학습센터 특성화 프로그램과 경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공모사업 '활기찬 예천'을 통해 슐런을 배운 6개 지역 어르신 40명이 참가해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실력을 겨뤘다.
특히 예천군에서 처음 열린 공식 슐런대회라는 점에서 참가자들에게 더욱 뜻깊은 행사로 평가받았다. 슐런은 네덜란드의 전통놀이에서 유래한 스포츠로, 긴 슐런보드 위에서 나무 퍽을 밀어 점수가 매겨진 관문에 넣어 점수를 겨루는 경기다. 단순한 규칙 속에서도 집중력과 균형감각, 손의 협응력을 요구, 생활체육으로 전국적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치열한 경기 끝에 단체전에서는 개포면이 우승, 달그리뫼 쉼터가 준우승, 생천리가 3위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는 노상리 이양숙 씨가 뛰어난 집중력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보문면 정임숙 씨가 2위, 개포면 고신자 씨가 3위를 기록했다. 개인전 1위부터 6위까지 입상한 선수들은 다음 달 8월에 열리는 경상북도 어르신 슐런대회에 예천군 대표로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이양숙 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게임인 줄 알았는데 하면 할수록 집중하게 되고 실력이 늘어가는 재미가 있었다"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다음 달 경상북도 대회에서도 예천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개포면 선수단 참가자는 "연습하는 날마다 서로 응원하고 웃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건강도 좋아지고 마을 분위기도 더욱 밝아졌다"며, "오늘 결과도 기쁘지만, 함께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응원에 나선 한 어르신은 "앞으로 더 많은 마을이 함께 참여해 예천의 대표 어르신 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천군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는 2024년 설립된 단체로 2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공모사업 수행을 비롯해 예천군 읍·면 평생학습센터 강사 및 매니저 활동, 예천군 평생학습 동아리 발표회와 전시회 개최 등 지역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윤 예천군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회장은 "경로당을 찾아가 보면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가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로 기존 프로그램들도 일회성 체험에 그치거나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슐런과 같은 시니어 스포츠는 건강증진은 물론 인지력.집중력을 높이고, 경기를 즐기며 소통하는 여가문화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앞으로 슐런이 더 많은 지역으로 보급되고 오늘과 같은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린다면 고령화된 예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승패를 넘어 지역 어르신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건강한 여가문화를 만들어 가는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