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소방서는 12일 새벽 4시경 예천읍 상동리 창고에서 산화열에 의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소방대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화하면서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주변 가연물로 불이 번질 경우, 자칫 대형화재로 확대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현장 조사 결과, 폐식용유를 수집·처리하는 과정에서 산화열이 외부로 방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축적돼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폐식용유나 기름이 묻은 천·종이·흡착포 등의 물질은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하면서 산화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이러한 물질을 한곳에 다량으로 쌓아두면 내부에서 발생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별도의 불꽃이나 점화원 없이도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예천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예방을 위해서 폐식용유와 기름 찌꺼기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한곳에 쌓아두지 말고 주기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또한 기름이 묻은 천이나 종이 등은 일반 가연물과 분리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보관 장소 주위에는 불이 쉽게 옮겨붙을 수 있는 가연물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안영호 예천소방서장은 "앞으로도 음식점과 관련 시설 등을 대상으로 폐식용유 및 기름 찌꺼기 관리 등 화재 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유사 화재 예방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